* 들어가며
공화국에서 최고의 정점인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던 사람이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건
그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도 어떤, 그가 존재했던 시공간적인 환경의 문제라고 봐야 옳을 듯 합니다.
이전 글에서 밝힌 공화국의 반동 세력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자살'이라고 계속 지껄이는 이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러한 요소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을 막음으로써
'서거'가 '사회적 환경에 의한 타살'이 아닌 '개인적인 죽음'으로 의미를 축소하려는, 본능적인 개드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떠나 버린 그 분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은 개개인에게 오래 지속될 수도, 급격히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여전히 살아가야할 그 환경들, 그 분을 떠나보내게 만든 실질적인 요인들이 버젓이 살아있게 된다면
그것은 그 분과 그 분이 목숨과 바꿔 지키려고 했던 그 어떤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을 통해 보여졌던 그 요인들을 들춰내고 공론화함으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했던, 보다 나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의견도 될 듯 합니다.
사실, 국민장이 끝나고 언론에서 다뤄줄까...해서 기다려 봤는데, 신문 방송 모두 통틀어 누구 하나 이걸 심도있게 다루는 매체가 없네요...
다들 책임 소재와 그에 따른 정쟁만 다룰 뿐, 근본적인 고민은 없는 듯 합니다.
어차피 받아쓰기나 하는 언론에게 뭘 바라는게 잘못된 것이겠지요. 이런 면에서는 조중동이나 한겨레, 경향 모두 같은 수준입니다.
숙제...라는 표현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하나의 부채 의식의 표현입니다.
사실 그가 대통령 되고 나서 기대한 것도 없고, 끝까지 안티조선 하나만 하면 된다...라는 기준에 합격했기 때문에 큰 부채 의식이 없을 줄 알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지향점에 대한 그의 태도가 자신의 삶과 바꿀만큼 치열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나는 그저 바라만 보고 뒷짐을 진 것은 아니었나 싶은,
같이 고민해도 모자랄 판국에 마치 시험 감독관의 입장이 되서 제대로 하나 안하나 구경 혹은 감시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이 부채 의식으로 변한 듯 싶습니다.
수우미양가 평가해 줄 사람은 떠나 갔지만, 반 번호 이름 제대로 쓰고 그가 떠나면서 내 준 숙제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가 새긴 큰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서 있는 나무에 걸려있는, 이 길이 맞다는 작은 노란 리본 하나 정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숙제는, 한명의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각자의 이념과 사상에 따라 보는 관점과 시각이 틀릴테니 그 기준은 밝혀야 글을 이해하기 쉽겠지요.
이전 글에서 보수주의자임을 천명했더니 여러 정신없는 아이들이 '댁이 무슨 보수주의자임? 빨갱이 맞음. 깝 ㄴㄴ' 라고 지껄여 주었습니다.
이에, 제가 존경하고, 생각이 유사하고, 더 닮고 싶은 미국의 보수주의자 1명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비뚤어진 보수/진보의 기준을 좀 global하게(혹은 제자리를 찾게) 재정리하고 풀어나갈까 합니다.
- 그는 1951년 공화당원이 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공화당 지지자입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오바마가 아닌 존 메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 그는 Libertarian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여깁니다.
- 그래서 집단의 형태를 띈 모든 이념(가족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등)을 표방하지 않으며 개인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 그는 <볼링 포 컬럼바인>에서 '찰턴 헤스턴'을 방문했던 '마이클 무어'가 자기한테 인터뷰 하러 왔다면 아마 쏴 죽여버렸을꺼라고 말합니다.
- 개인에게 있어서 '총'이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므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의 자유 의지를 억압하는 모든 것(도덕, 자연법, 신 마저도)을 불필요하게 생각합니다.
- 개인에 대한 폭력은 그에 합당한 폭력으로 되갚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둘 사이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그는 사형제도를 찬성합니다.
- 자유 방임의 시장 원리를 우선시 하며, 빈부의 차이는 개인의 능력 차이이므로 스스로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그러므로, 그에 따른 규제나 복지 정책의 축소를 지지합니다.
- 낙태나 동성애, 안락사, 마약 등도 '사생활로서 개인의 권리'이므로 반대하지 않으며 국가의 개입을 원치 않습니다.
- 세금, 복지, 정부의 필요성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 자위적인 의미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은 지지하지만, 그 이외의 모든 전쟁을 반대합니다.
- 인간으로써, 혹은 개인으로써 동등한 가치를 지녔다는 의미에서 흑인 및 여성의 인권 신장을 지지합니다.
- 미국내에서, 그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그의 이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바로 이분~!
예전에, 한 손에 장총들고 짧은 시거 하나 물고 나타나 흡연가 숫자를 엄청 늘려주신... 간지쟁이 고집불통 카리스마 東林 할배 -_-)/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빨갱이 소리 듣기 좋은 주장이 많습니다. :)
하지만 그는 모든 미국인에게 가장 맹렬한 공화당 지지자이자 보수주의자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근데 우리나라에 왔으면 아마 빨갱이 중에 빨갱이로 낙인찍히겠지요...
아직도 '극우세력'이나 '수구세력' 어떤 때는 '파시스트'들까지 '보수주의자'라고 일컽는 언론들을 보다 보면 진짜 보수주의자는 속 뒤집어 집니다.
아예 보수주의자란 말을 쓰지 말던가... 암튼 우리 나라 언론은 참 답이 없지요...
이러한 보수주의자의 기준에서 숙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크게, [국가 권력과 개인] 그리고 [정치와 돈]을 중심으로 논의를 풀고 중간 중간 문제가 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